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읽고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반드시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모건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中>
보통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능력과 수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돈이 돈을 버는 것이 자본주의이기에, 원래부터 돈이 많았거나 말이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거나 성공한 사람들은 나 같이 평범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고 단정 지었다. 하지만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 같이 평범한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무기가 있구나.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이 무기를 사용해보자'라고 말이다. 지금부터 이 무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이 무기를 말이다. 먼저 지구의 빙하기를 예를 들어, 이 거대한 지구를 얼리는 에너지가 생각보다 작은 것임을 말해준다.
빙하기는 돈을 키우는 방법에 관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줄 수 있을까?
지구에는 5번의 빙하기가 있었다고 한다. 지구를 한 번 얼리는데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구를 얼리는 이 에너지는 뭐가 되었든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임에 틀림없다. 놀랍게도 이 강력하고 어마어마한 에너지의 원인은 평소보다 서늘한 여름이라고 한다. 여름이 충분히 덥지 않아 지난겨울에 온 눈을 녹이지 못하면 남은 얼음층에 눈이 축적되기 쉽게 하고 그러면 다음 여름에도 눈이 사라지지 않을 확률이 커진다. 이는 다시 그다음 겨울에 더 많은 눈이 축적되게 만든다. 눈이 많으면 태양 광선을 더 많이 반사시키고, 그러면 냉각 효과는 더 심해지고, 이는 다시 더 많은 눈을 내리게 하는 식이다. 수백 년이 지나면 계절마다 쌓인 눈이 대륙 빙하가 되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얼음층을 유발하는 것은 눈의 양이 많아서가 아니다. 아무리 적더라도 그 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빙하학자 그웬슐츠 여기서 놀라운 것은 비교적 작은 조건의 변화로 얼마나 큰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가 빙하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반드시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것이 불어나면, 그러니까 작은 성장이 미래 성장의 동력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 그 출발점이 거의 논리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비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너무나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무엇이 가능하고, 어디서 성장이 만들어지고,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과소평가하게 된다. 돈도 마찬가지다.
<모건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中>
위의 글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줄 무기에 관한 힌트이다. 처음에는 작은 눈덩이였던 것이 굴리다 보면 어마어마하게 큰 눈덩이가 되는 '눈덩이 효과'와 유사하다.
지구를 통째로 얼리는 빙하기의 원인이 고작 녹지 않고 남아있던 적은 양이 눈과 약간 서늘한 여름, 그리고 수백 년이라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아주 작은 투자금(또는 아주 작은 미래 성장의 동력) 도 녹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오랜 시간 유지만 된다면 비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비논리적인 상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예를 통해 말하고 있다. 워런 버핏의 가장 큰 성공 원인은 시간이었고 그것을 복리를 완성한 핵심이었다는 것을 예를 들어준다.
버핏(워런 버핏)이 그렇게 큰 재산을 모은 것 그가 그냥 훌륭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이라는 사실 말이다. 이 책이 쓰여진 시점 기준 버핏의 순자산은 845억 달러. 그중 842억 달러는 쉰 번째 생일 이후에 축적된 것이다. 815억 달러는 60대 중반 이후에 생긴 것이다. 워런 버핏은 경이로운 투자자다. 그러나 그의 성공을 모두 투자 감각 덕으로만 돌린다면 핵심을 놓치는 것이다. 성공의 진짜 열쇠는 그가 무려 75년 동안 경이로운 투자자였다는 점이다. 만약 그가 30대에 투자를 시작해 60대에 은퇴했다면 그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작은 사고 실험을 해보자. 그가 계속해서 22%라는 놀라운 투자수익률을 거두었다고 치자. 그러다가 예순이 됐을 때 투자를 그만두고 은퇴했다고 해보자. 지금 그의 순자산은 얼마일까? 845억 달러는 아닐 것이다. 1,190만 달러. 그의 실제 순자산보다 99.9% 적은 금액이다. 사실상 워런 버핏의 경제적 성공은 모두 사춘기 시절 쌓았던 금전적 바탕과 노년기까지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은 덕분이다. 이 남자는 75년간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
<모건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中>
평범한 우리에게도 워런 버핏과 같은 훌륭한 무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이다. 작가의 말처럼 시간이 우리를 부유케 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워런 버핏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의 1/10이라도 좋다. 작은 투자 수익률을 사라지지 않게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버핏이 연간 22%의 수익률이었다 치면, 우리는 2.2%라도 30년 동안 버텼다면 투자 수익률은 192%로 거의 두배가 된다. 40년이면 239%가 된다. 이것이 복리의 원리이다. 복리는 단리와 다르게 수익이 연마다 '제곱'이 된다. 우리는 조그만 눈덩이를 굴리면서 녹지 않게 버티기만 하면 된다. 눈덩이가 50%, 100%, 200%로 크지 않아도 괜찮다(물론 크면 더 좋겠지만). 작은 눈덩이라도 녹아 없어지지 않게 한다면, 시간이 복리로 우리를 부유케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이다. 복리의 원리는 큰 수익률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저 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 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기만 하면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복리의 원리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우리는 오래 살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덱스 지수인 S&P500의 25년간 연간 수익률이 10.76%라고 한다. 3천만원을 투자했다 치면 30년 후 6억 4천만 원, 총수익률이 2,145%가 되는 것이다(아래 참고).
이 마법과 같은 복리의 힘을 발휘하기 위한 필요 요소는 지속적으로 꾸준한 수익율과 시간이다. 그렇기에 최고 수익률을 내는 것보다 작더라도 오랫동안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종목보다 믿음을 갖고 선택한 미국 S&P500 ETF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공유하며 글을 마친다.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모건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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