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빚 돌려막기로 유지되는 한국전력. 정말 화가 납니다.

hunchackbang 2022. 9. 1. 15:12

(출처) n.news.naver.com/article/newspaper/277/0005141332?date=20220901

 

 

위 기사를 보고 정말 화가 났다. 우리나라의 전기를 책임지는 '한국전력'이 적자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심각한 줄은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 아래는 한국전력의 연도별 채권 발행액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2021년에 채권 발행이 3배로 늘어났고, 올해는 2배로 늘어났다. 빚이 해가 바뀔 때마다 2, 3배로 늘고 있다. 올해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19조이고 올해 말에는 2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n.news.naver.com/article/newspaper/277/0005141332?date=20220901

 

 

이 한전의 채권 발행이 국내 전체 회사채 발행액의 38%나 된다고 한다(2022년 상반기 기준). 많은 회사들이 있을 텐데, 한전 단독으로 38%나 차지하고 있다니?! 경기 침체 우려로 채권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이렇게 회사채를 쏟아내고 있는 속사정은 바로 적자 경영이라고 한다. 2021년 적자가 약 -5.86조, 2022년에는 거의 5배인 -28.48조라고 한다.

 

(출처) n.news.naver.com/article/newspaper/277/0005141332?date=20220901

 

 

개인적으로 정말 화가 났던 부분은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적자 부실기업이 AAA 신용등급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정부 보증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생각해보라. 이런 속사정을 모르고 한전 채권을 산다면? 채권 돌려막기로 유지되고 있는데 왜 AAA 등급인지 이해가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현행법상 발행할 수 있는 회사채 규모가 제한돼 있어 빚으로 운영자금을 대는 ‘돌려막기’도 조만간 한계치에 이른다고 한다. 채권 발행이 막혀 한전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을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국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기 값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데, 우리나라의 전기를 책임지는 아주 중요한 기업이 빚으로 연명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싶다. 해결책은 있나 싶어 봤더니, 솟구치는 혈압을 부여잡아야 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게 한전 회사채 발행액 한도를 늘리는 방안이라고 한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 산업통상부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아, 빚 한도를 늘리는 게 대책이구나? 설마 이게 다가 아니겠지? 다른 기사에서 한전에서 나온 대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전은 기획재정부에 14조2501억원 규모의 '2022~2026년 재정건전화 계획'을 제출했다고 한다. 그 내용은 석탄 발전 상한제 시행을 한시적 유보하고, 보유 중인 국내·외 부동산이나 지분 등의 자산을 팔아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방안이 담겨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연료비 연동제'가 본격 운영되면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연료비 연동제란?
전기 생산에 쓰이는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는 제도입니다. 원유나 천연가스, 유연탄 등 발전 연료비가 상승하면 전기요금을 올리고, 연료비가 하락하면 전기요금을 내리는 등 연료비에 따라 전기료가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구조인데요,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요금의 현실화를 위한 수단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출처] blog.naver.com/goodmorningkepco/222861652415

 


 

추가로 이 같은 한전의 위기는 반대로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던 것은 역발상으로 한국전력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주가가 상승하려면 전기세 인상 소식이 있어야 한다. 저 지경(?)까지 되었기에 하루빨리 인상될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물가 상승이 내려갈 때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 한국 전력만큼 가격 인상에 국민들 눈치 보는 곳은 없는 듯하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지난 10년간 한국 전력의 주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전 주가가 올라가려면 전기 인상이 확실히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네이버증권

 

 

또 하나 고려할 수 있는 것은 한국 전력이 발행하는 개별 채권을 매수하는 것이다. 장점은 부채가 크니 이자가 높을 것이다. 단점은 디폴트 선언(돈 안 갚는다고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것. 근데 정부가 보장하는 공기업인데 설마 떼먹을 수 있을까??? 안전 주의자인 나로서는 비 추천이다. 비 추천할 거면 말을 왜 꺼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방법도 있다는 예를 들려고. 마지막으로 한국전력 채권 수익률을 확인하며 글을 마치겠다(만기 2년 안).

 

(출처)한국투자증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