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일명 '이자 장사'라 불리는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예금 금리) 첫 공개되었다.
언론 기사를 통해 첫 공시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살펴보자.
네이버 뉴스에서 각 언론사 헤드라인(아래)을 먼저 보면, 이자 장사의 민낯이라고 해서 예대금리차가 높은 전북은행, 토스뱅크, 신한은행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광주은행이 전국에서 제일 높다는 헤드라인도 있고 '금융위'에서는 이번 공시가 은행들의 자율경쟁을 촉진시킬 것이고 했다. 언론 대부분이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고 있다.
이 기사들 중 눈길이 가는 기사 몇 개의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는 아래 매일경제 신문 기사이다. 토스뱅크가 예대금리차가 시중은행의 4~5배라고 한다. 4~5배라니 너무 차이가 크다. 토스뱅크에서는 대출받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5대 은행 평균 예대금리차가 1.37%인데 토스뱅크는 5.6%라고 한다.
위에서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들의 항변은 아래와 같다. 신용점수가 낮은 서민에게 대출을 많이 해준 은행들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신용점수가 낮은 서민에게 대출을 늘릴수록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오는 등 수치 왜곡 현상이 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금리가 오르는 도중에 이 같은 공시를 앞두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출금리를 낮춘 은행들이 향후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다음 달부터는 예대금리차가 급등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출처) 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09/0005007578?date=20220823
실제 평균 신용점수가 5대 은행은 900점 이상인데 인터넷은행은 모두 900점 이하라고 한다. 케이뱅크가 899점, 카카오뱅크가 871점, 토스뱅크가 848점이라고. 토스뱅크가 가장 낮긴 한데, 그래도 5.6% 수치는 너무 높은 듯 하다. 궁금해서 토스뱅크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는 없는지 찾아보았다. 다음은 머니투데이 기사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일단 5대 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16.8%이고 인터넷전문은행은 31.1%로 약 2배 차이가 났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8%나 된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은행 문턱을 낮춰 신용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많이 대출해줬기에 대출 금리가 높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토스뱅크는 2%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식 통장이 예대금리차 계산에 포함되지 않아 금리차가 확대 되었다고 한다. 예금금리가 2%가 아닌 1%로 반영되어 예대금리차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아래 기사 발췌분 참고, 토스뱅크 억울할만하네).
인터넷전문은행은 △토스뱅크 5.6%p △케이뱅크 2.46%p △카카오뱅크 2.33%p로 5대 은행과 대다수 지방은행에 비해 예대금리차가 컸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높아서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이들 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평균 31.1%로, 5대 은행보다 16.8%p 높았다.
토스뱅크는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큰 이유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중·저신용 대출 비중(7월말 기준 38%)을 꼽았다. 2%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식 통장이 주력 상품인데, 예대금리차 계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담보대출 없이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785795?sid=101
토스뱅크 관계자는 "포용금융이라는 당국의 인터넷은행의 설립 허가 취지에 맞게 중·저금리 대출에 집중한 결과 나온 수치"라며 "인기를 끌었던 ‘2% 파킹 통장’이 수시입출금통장으로 분류돼 반영되지 않으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달 말 약 38%로 전체 은행 중 가장 높다.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22.2%, 케이뱅크는 24%다. 다만 세 인터넷은행이 각자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로 제시한 42%(토스뱅크), 25%(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대비 달성율로 비교하면 케이뱅크가 가장 높다.
(출처) n.news.naver.com/article/newspaper/277/0005136447?date=20220823
시중 은행 중 '하나은행'이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았다고 한다. 잘했으면 칭찬해주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수 짝짝짝. 반대로 꼴찌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다들 알죠?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를 두고 비판적인 언론도 있다. 아래 기사와 같이 대출 금리 인하에 별 도움이 안 되고 수박 겉핥기 식 조사였다는 것이다. 더 우려하는 것은 은행들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내 개인적인 의견은 이렇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은 해야겠지만 이런 예대금리차 공시는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다들 대출 금리가 높아져 힘든 상황 아닌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은행이 건강해야 나라 경제가 사는 것은 맞지만, 서민들에게 너무 많은 이자 부담을 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하나은행'을 칭찬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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