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론'이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이 중2병스럽지만 기존 자기 계발서와는 차별을 둔 색다른 내용이 인상 깊었다.
열등감과 자격지심과 싸우는데 도움을 준 '역행자'의 작가가 쓴 추천사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추천사가 없었다면 '악인론'이라는 제목이 좀 거부감이 들어 관심 갖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춘기 소년 같은 책도 나 같은 아저씨가 볼 거라고는 생각 안 했을 것이다.
※ 참고 글 ※
2022.10.07 - [작은 생각의 복리 효과] - 자청의 '역행자', 이 책이 내 인생이라는 게임의 공략집이 될 수 있을까?!
읽고 싶은 책이 많았다. 그중에 고른 것이 이 책이었다.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표지에 적힌 아래 글귀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역시 이 아저씨도 중2병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보다. 불치병인가?)
"닥치고 성공해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는 삶"
나이가 들수록 성공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
주변 지인들에게 농담 삼아 '나는 성공한 꼰대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 한 적 있다.
점점 내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적어진 것도 있지만, 아직 제대로 이룬 것이 없기에 나 자신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자신 없어지는 것이다.
나 옛날에 잘 나갔다고 나 때는 이랬는다고 아무것도 없이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듣고 싶은 누군가에게 정말 도움 될만한 그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닥치고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해 보려고 한다. 성공하기 위해 말이다.
돈 많으면 형님이고 성공하면 선생님 아니겠는가?
1. 매일 분노일기(아니 욕망일기) 쓰기
책에서 제일 먼저 지금 당장 실천하라고 한 것은 '감사일기' 대신 '분노일기'를 쓰라는 것이다.
분노일기라니.. 계속되는 중2병스러움에 아저씨는 좀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분노일기를 개인적으로는 욕망일기로 칭하고자 한다.
내가 느끼기엔 자신의 성공에 대한 욕망을 매일 기록하라는 의미 같아서이다.
여하튼 이 일기를 쓰라는 이유가 꽤나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그 노력이 가능하려면 그만큼의 에너지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삶이 엄청난 노력이 가능한 에너지를 낼 수 있을 만큼 녹록지 못하다.
삶의 무게들로 엄청난 노력은커녕 작은 노력조차 할 에너지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기에 분노 일기를 통해 분노 에너지를 축적해 사용하라는 것이다.
분노 곧 화라는 것이 얼마나 에너지가 큰 지는 살아온 세월을 통해 깊게 공감하는 바이다.
어릴 적 꽤나 소심했지만 열받으면 아주 대범하게 사고를 쳤었다.
부당함을 느껴서 화가 나면 소극적이던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했고,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하면 싸움을 무서워하던 내가 나름 강자들과도 앞뒤 안 가리고 한판 했었다. 물론 화가 사그라들면 다시 겁쟁이가 되었지만.
그렇기에 화나 분노가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과학적인 사실 마냥 알고 있었다.
다만 이 책의 내용처럼 분노에너지를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분노일기 아니 욕망일기를 써봤다.
얼마만큼 에너지가 생기나. 그 에너지가 일상의 고단함을 이겨내고 노력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할까 궁금했다.
내가 성공하지 못해서 느꼈던 불편한 감정들을 나열해 보았다.
또 내가 지금쯤 이루고 싶었으나 이루지 못한 소망들과 그것을 이루지 못하게 한 나의 문제점들을 기록했다.
그리고 똑같은 시간을 살았는데 다른 사람들 보다 뒤처져 있는 내 모습에 대한 화를 일기에 썼다.
이렇게 기록하면 확실히 조금 더 노력하게 된다.
그냥 안주하기엔 내가 기록한 내용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책 한 글자라도 더 보게 하고 영어 공부도 하게 하고 시간을 아끼게 되었다.
이렇게 기록하고 보니 이미 성공에서 많이 멀어졌다는 것과 이미 허비한 시간이 많아 따라잡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기 연민과 좌절감으로 시간을 날려서는 안 된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도움 안 되는 인간관계, 격렬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게으른 마음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일 먼저 해결했어야 했지만 직면하기 두려워 미뤄뒀던 문제들을 풀어야 하겠다.
한시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많이 뒤처졌다.
책에서 나오듯 지적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비롯한 수많은 무의미한 감정들, 죄책감과 후회, 걱정, 동정심 등을 주렁주렁 모래주머니처럼 매달고 달릴 수는 없지 않은가?
안 그래도 총명하지 못한데, 이런 감정들로 뇌가 찌들어가고 총기가 흐려진다.
책의 내용을 기록한 김에 내가 감명 깊었던 글 귀를 몇 자 기록한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 일과 삶에서 당당한 주인이 되자.
성공의 가장 큰 장애물인 완벽주의와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워지자.
실패하면 배움으로 성공하면 자축으로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
피드백받는 것을 두려워 말자. 그것이 나를 성장시킨다.
'일단 시도하자. 남들 눈치 보지 말자.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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