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한 작은 생각의 복리 효과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안경(권력에 대한 욕구, 지배 시스템)

hunchackbang 2022. 12. 28. 08:30

뇌의 빅 3 감정의 마지막은 '지배 시스템'이다.
앞서 포스팅한 '균형 시스템'과 '자극 시스템'은 아래 링크해 두었다.

안전에 대한 욕구, 균형 시스템
2022.12.21 - [작은 생각의 복리 효과] -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안경(안전에 대한 욕구, 균형 시스템)


체험에 대한 욕구, 자극 시스템
2022.12.22 - [작은 생각의 복리 효과] -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안경(체험에 대한 욕구, 자극 시스템)


지배 시스템은 권력에 대한 욕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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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로부터 한정된 자원이나 매력적인 이성을 차지하려는 싸움에서, 경쟁자를 물리치고 자신의 권력과 영역을 확장하라고 지시한다.

지배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린다.

· 지위를 얻어라!
· 남보다 나을 사람이 돼라!
· 권력을 가져라!
· 영향력을 확장하라!
· 적극적으로 행동해 쟁취하라!

이 명령을 만족시키면 보상적 쾌감으로 자부심과 승리감과 우월감을 느낀다.
또 남들의 칭찬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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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 감정의 명령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처벌적 불쾌감으로 짜증, 분노, 불안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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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격의 지배 시스템으로 인해 경쟁, 분쟁, 투쟁, 갈등, 전쟁 등의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따져보면 진보의 원동력이라 한다.
현재의 편리한 생활은 이 지배 시스템 덕분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1등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덕분에 건설, 운송, 정보 등의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지배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양날의 검'과 같다고나 할까나.
좋게 쓰이면 개인적으로는 부와 성공을, 인류적으로는 진보를 가져다준다.
무엇이든 정복하고 차지하는 것을 통해 우월감을 느끼려는 욕구이기에, 나쁘게 쓰인다면 전쟁이나 범죄 같은 것으로 다른 사람을 짓밟을 수 있다.
지배 시스템은 이타심보다 이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욕구의 감정 시스템이기에 말이다.

지배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가장 부러운 건 지배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이 부자이고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그것을 중요시하고 그것을 쫓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장 큰 성공 비결은 바로 실행력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균형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에게도 부정적이고 비판적이다.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보다 앉아서 생각만 하다가 만다.
이것저것 재고 생각하다 끝나는 것이다.
길고 긴 생각의 끝은 부정적 생각으로 끝나게 된다.
행동에 옮기는 능력, 곧 실행력은 성공에서 매우 중요하다.
실행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열매들을 얻을 수 있다.
행동에 옮기면 광범위하고 복잡하게 생각했던 문제들도 힌트를 얻게 된다.
예를 들어 꿈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생각만 해서는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없다.
'뭘 해야 하지? 이건 가족들 보기에 좀 그렇고, 이건 잘할 자신이 없고, 이건 경쟁이 심하고, 이건 돈을 못 벌고, 이건 시간내기 어렵고, 이건, 이건, 아 내가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생각의 늪에 빠져 부정에서 허우적 된다.
균형 시스템이란 감정이 강한 사람은 확신을 주는 뭔가가 생기기만 기다리다가 장래 선택을 흘러가는 시간과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맡기게 된다.
이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의 삶의 선택권이 넘기게 되는 것이 좀 안타깝다.
반대로 고민하면 뭐 해? 한번 해보자. 알바를 해보자. 이걸 배워보자. 이 직업을 조사해 보자. 뭐라도 해보자.
이렇게 행동하면 생각만 해서 풀리지 않던 광범위하고 복잡했던 문제들이 좀 더 심플하게 좁혀지게 된다.
또 실행의 결실은 간절함이다.
어떤 일에 대해 움직인 만큼 간절해진다.
또 생각만으로 못할 것이라 단정 지었던 것들이 줄어드는 긍정의 효과가 있다.
또 균형 시스템이란 감정을 오해되게 한 것 같다.
균형 시스템은 선효과는 섣부른 행동을 자제시키고 좀 더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
지배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을 법과 도덕(?)을 지킬 수 있게 잡아준다.
그리고 균형 시스템과 돌봄 모듈은 우리 주변을 가족들과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들로 채워준다.
돈과 지위보다 이 들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해 준다.

주로 남성들이 지배 시스템이 강하다.
지배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동인이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남자에게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무언가를 하도록 재촉하고 눈에 뭔가를 씌운 것처럼 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예를 들면 남자들의 흔한 착각 '쟤는 나한테 관심 있어.')하게 만드는 호르몬이라고 한다.
또 좌뇌를 강하게 활성화시켜 일상생활에서 1차원적으로 사고하고 체계를 부여하여 세계를 단순화시킨다고 한다. 이것은 별로 안 중요하다 여기는 것은 생각에서 제외시킨다(근데 생각에서 제외시킨 중요하지 않은 것이 중요할 때가 많다고 한다). 또 단순히 보이는 원인과 결과만을 신뢰한다.
그래서 결정과 행동이 빠르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향이 많다.
여자들도 테스토테론이 분비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에스트로겐'이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에스트로겐은 주로 우뇌를 활성화시키는데 한 번에 하나씩 단계적으로 생각하는 남성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핵심은 남자와 여자는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장 자주 일어나는 오류는 남자는 한 번에 하나밖에 생각 못하기에 하나씩 단계적으로 처리해야 해서 체계적이다. 여자는 한 번에 많은 생각을 처리할 수 있어 체계적일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남자는 인과성을 중요시하기에 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야 한다. 여자는 전체적인 상황을 머릿속에 담을 수 있기에 인과성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로 남자는 여자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다(체계적이지 못하고 객관적인 상황 분석을 못한다)고 오해한다. 여자는 남자의 생각 한계를 모르기에 남자의 단순함이 답답하기만 하다.
남자와 여자 사이 더 큰 비극은 남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제외시킨 것들을 여자들은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지배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살펴보자.
한 마디로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이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을 이기고 싶어 한다.
야심에 불타고 이기적이며 실행력이 매우 좋다.
효율성과 성능을 중시하며 자신의 지위와 우월함을 나태내고자 한다. 주로 자동차나 시계, 옷을 통해서 자신을 과시하고자 한다. 남들 눈에 띄는 부분에서 고급 음식점과 고급 상점에서의 소비를 선호하지만, 남들 눈에 안 띄는 물건들은 할인점에서 싸게 구매하고자 한다.
테스토스테론이 눈을 가려 눈앞의 목표에만 집중하게 하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은 채 불굴의 의지로 달려간다.
또 스포츠를 좋아한다. 스포츠가 자신의 강인함을 입증하거나 남들을 이김으로 자신의 우월함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가의 사치품도 좋아한다.
지배 시스템의 아들 겪은 감정 모듈은 '포획, 사냥 모듈', '싸움 모듈', '성욕 모듈'이다.
이름만 봐도 어떤 성격의 모듈인지 짐작이 간다.
포획, 사냥 모듈은 놀이적인 측면과 공격적인 측면을 만족시키기에 사냥과 낚시, 값싼 제품 사냥하기 등을 좋아하게 만든다.
싸움 모듈은 지배 시스템과 자극 시스템에 연관이 있다. 특히 어린 소년들에게 활성화되는데 이것이 발달하면 상대와 대결하는 스포츠를 좋아하게 만든다.
성욕 모듈은 남성은 지배 시스템과 자극 시스템과 연관이 있고, 여성은 자극 시스템과 균형 시스템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남성들은 지배 시스템을 통해 여성에게 성공과 출세를 한 매력적인 남성으로 보이게 하여 다른 경쟁자들을 몰아낸다. 또 자극 시스템을 통해 여성의 관심을 자기 쪽으로 유도해 성욕 모듈의 목적 달성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다.
여성은 자극 시스템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고 즐거움을 얻는 측면에서 남성과 같으나, 균형 시스템(특히 결합과 돌봄 모듈)을 통해 관계를 안정시켜 자손의 생존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는 남성과 결이 다르다.
이렇듯 성욕 모듈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각각 다른 감정 시스템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남자는 지배 시스템, 여자는 균형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 면에서 다르고, 남자와 여자 모두 자극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 것은 같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자극 시스템과 익숙한 것에서 안전을 추구하는 균형 시스템이 충돌하여 서로 감정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 투쟁을 하듯, 지배 시스템도 균형 시스템, 돌봄 모듈과 권력 투쟁을 한다.
돌봄 모듈은 다른 사람을 위해주는 반면, 지배 시스템은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위해 살게 하고 다른 사람보다 위에 있으려 한다.
이렇듯 균형 시스템은 다른 감정 시스템(자극, 지배)과 충돌한다.
이는 균형 시스템은 억압적인고 비관적인 역할을 하는데 자극/지배 시스템은 낙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정리하고 보니 나에 대해서(정확하는 내 감정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감정 중 균형 시스템이 강한 나는, 상대적으로 자극/지배 시스템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삶에서 균형과 안정,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걱정이 많고 불안한 상황을 싫어하기에 균형 시스템의 명령대로 살아갔다.
덕분에 불안이라는 불쾌감의 처벌을 피할 수 있었고 보상으로 안정, 안전이라는 쾌감을 보상으로 받았다.
대신 지배/자극 시스템으로부터의 처벌을 받게 된 것이다.
불안함에 새로운 경험과 환경, 자극을 회피했기에 지루함과 단조로움, 권태라는 불쾌감을 처벌로 받았다.
자극 시스템이 자신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벌을 받은 것이다.
경쟁과 갈등이 싫었고 돈과 지위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그에 대한 처벌로 돈이든 지위든 얻지 못했다는 무기력감과 승리감을 느끼지 못하는데 따르는 낮은 자존심,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분노와 같은 불쾌감을 받은 것이다. 바로 지배 시스템이라는 감정에게 말이다.

나와 반대인 사람들(지배/자극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은 균형 시스템의 명령과는 다른 삶을 살기에, 이 시스템으로부터 불확실성, 두려움, 공포라는 불쾌감을 처벌로 받을 것이다.
자극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은 안정적이지 못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기에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자주 받을 것이다.
지배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은 잦은 경쟁에서 이김으로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낫다는 우월감을 느껴야 하기에 그만큼 가정과 주변 사람을 돌보지 못할 것이다. 관계에서 안전감과 안정감이 오는 것이기에 불안하고 심하면 공포감도 느낄 것이다. 바로 균형 시스템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한 처벌로 말이다.

사람의 뇌는 기본적으로 이 3가지 감정 시스템을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이유는 이 3가지 감정 시스템 중 어떤 것이 머릿속의 권력을 차지하고 있느냐가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
3가지 감정의 강하고 약한 정도의 세팅 값은 바꿀 수 없다.
사람의 뇌는 자동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뇌 자동화라는 말은 생각 없이 결정하고, 생각 없이 행동하고, 생각 없이 말한다는 것이다.
"너는 왜 이렇게 생각이 없냐?"라는 핀잔을 우리 뇌에게 해주어야 한다.
우리 뇌는 무려 70~80%를 무의식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0~30%도 그렇게 의식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하니 생각하고 내리는 결정은 10%로도 안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감정 시스템의 세팅 값이 일정할 수밖에 없기에, 사람을 파악할 때 어떤 감정 시스템이 강한 사람인가를 생각하면 그 사람이 더욱 잘 보일 것이다.
나를 이해할 때도 내가 어떤 감정이 강한지를 알고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삶의 수많은 선택적 오류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의식적인 10% 정도의 결정에서 나의 성향과 관계없이 가장 좋은 선택지를 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사람을 이 3가지 감정만으로 완벽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감정의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 나와 상대방을 파악하는 기술이 월등히 높아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중요하지 않은가?
뇌에서 편하게 내리는 명령대로 살기에는 한 번뿐인 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딱 10% 만큼이라도 바꿔보자.
주 감정의 처벌 따위는 좀 무뎌져 보자. 성공을 위해서.
어차피 주 감정은 나머지 70~80%에서 보상받을 거 아닌가?
나도 다른 감정들에게 보상을 받아 보자.
세 가지 감정 시스템이 잘 맞물려 돌아갈 때, 내 삶이 균형 잡히고 더 행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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