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3연임으로 미중패권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레이 달리오의 인사이트를 통해 어떻게 될지 예측해보자.
위 책은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라는 책이다. 구입한 지 2달이 넘었지만 아직 다 읽지 못했다. 그렇기에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리뷰하고자 하는 포스팅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을 구매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 분은 내가 읽은 경제 도서에 자주 등장한다. '부의 시그널', '더 찬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등 최근 읽은 책들에서 레이 달리오라는 이름이 친숙해졌다. 그리고 여러 인터뷰 기사들을 보게 되었고 이 분의 인사이트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레이 달리오가 예측한 미래 전망에 대해 본 포스팅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 참고 기사 : 매일경제 7/11 기사(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09/0004989966?date=20220712)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의 시기가 세계질서가 바뀌는 변곡점의 시기라는 것이다. 세계질서라 하면 미국을 말한다. 또 현재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계층을 말하기도 한다.
질서는 각 시대, 각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으로 정한 체제를 말한다. 예를 들면 국가 간에는 국제법, 각 나라의 법과 체제, 기축통화, 교역법등이다. 질서는 부와 권력을 가진 강자에 의해 정해진다. 그렇기에 이 강자가 곧 질서이다. 세계 질서도 주도하는 국가가 있고 이 패권국가(예를 들면 미국)가 정치, 경제, 금융, 전쟁과 평화 등의 중심이 된다. 즉, 미국이 세계 질서이다. 아마 이 책은 세계 질서의 중심이 되는 주도국이 변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 주도국의 변화가 곧 세계 질서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로 주도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해보자. 나라 간 무역에 사용되는 통화가 달러에서 중국 위완화로 바뀌고,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공산주의 체제가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의 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게 변화할 것이다.
레이 달리오는 현 시기가 질서가 변화하고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패권국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다. 충격이었다. 더 충격이었던 것은 이 같이 미국이 저물것을 예상하는 레이 달리오가 미국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이 주장하는 근거는 바로 레이 달리오 본인이 평생 연구한 패권국가의 사이클(주기)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세계를 주무르는 패권국가는 번영과 쇠퇴를 반복하며 패망하여 다른 나라로 바뀌어 왔다. 이 번영과 쇠퇴의 과정이 바로 사이클이다. 이 사이클에는 세계질서와 그 질서를 주도하는 나라가 바뀌는 '빅사이클'이 있고, 100년 주기의 '장기부채사이클'과 8년 주기의 '단기부채사이클'등 있다고 한다. 레이 달리오는 그동안 패권국가의 사이클을 연구한 자료로 현 패권국가인 미국의 지금 모습을 비춰봤을 때, 과거 패권국가들의 쇠퇴하는 과정 중에 공통적으로 발생했던 현상들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100% 패권국가를 내려놓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예상하는 전망이 진행된다면 미국이 쇠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그 전망이 무엇인지 설명하려고 한다. 아래 도미노 그림에 잘 요약되어 있다. 코로나 및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이것이 바로 첫 번째 도미노가 넘어진 것이다. 이 '공급발 인플레이션'을 시작으로 다른 도미노도 줄줄이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 요즘 이슈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눈에 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장기간 있었던 현상이라고 한다. 역사에 남을 정도로 심각했던 경제 위기라고 하는데, 이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일고 있다. 왜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가? 현재 인플레이션은 소비가 많아져 생긴 것이 아니라 공급이 부족해서 발생한 '공급발 인플레이션'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을 통해 소비력을 하락시키면, 인플레이션은 유지된 채 소비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만 온다는 것이다. 세계가 냉전기를 맞이하여 앞으로도 공급이 증가될 가능성은 낮기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면서 소비 감소로 경기 침체를 일으켜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고 확신하고 있다. 해결 방법은 금리 인상이 아닌 현재보다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한다.
스태그플레이션 전에 넘어지는도미노인 '역자산 효과'는 무엇인가? 자산(예금, 주식, 채권,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소비가 줄어드는 효과라고 한다. 확실히 아다리가 딱 맞는 거 같다. 실제로 언론에서 공급망 이슈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물가가 높아졌고, 비트코인 하락을 시작으로 주식이 하락했고 다음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중간 정리를 하자면 '공급발 인플레이션 발생'했고 물가를 낮추고자 하는 '연준 금리인상'이 효과가 없고 자산 가격을 하락시키는 '역자산 효과'와 고물가와 경기침체를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일으킨다.
그다음 시나리오는 '양극화 심화'이다. 나라 간의 양극화가 심해진다. 그 징조로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신흥국)들이 더 큰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신흥국들이 금리인상만으로 환율 방어가 안되기에 외환보유액을 투입하는데 그래도 안되면 환율 방어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흥국들이 더 경제적으로 고통받게 된다. 이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도 우리나라에 불리한 점이 많다. 이렇게 강대국과 약소국 사이 이익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되어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부의 불균형으로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에 갈등을 빚게 된다. 갈등 심화의 트리거가 되는 것이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위기라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저소득층이 더 심각하게 피해 입게 된다. 실제로 미국의 하위 60%는 1980년 이후 1인당 소득이 정체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빈곤층이 부의 재배치를 주장하며 들고일어나 갈등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와 같은 포퓰리즘 정치인이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예상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 인프라스트럭처에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 기사 내용과 같이 양극화가 극단적인 내전과 같은 상황으로 이어져 내부 붕괴로 패권 국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저서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통해 "미국이 심각한 양극화 갈등을 겪을 가능성은 현재 약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양극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중국이 미국보다 강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09/0004989966?date=20220712
역시 미국인이다. 미국을 까는 것처럼 보였지만 반대로 미국이 나아갈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면 인플레이션이 해결될 것이다.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면 내부갈등이 없어져, 공산주의 하에 똘똘뭉치는 중국과의 패권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지구 종말론과 같이 이 시나리오를 암울하게 볼 수도 있지만, 기존 질서가 무너진다고 세상이 끝장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다시 새 질서가 생기게 될 것이다. 부와 권력을 가진 자(혹은 국가)에 의한 질서가 바뀌는 혼란의 시기는 있겠지만 말이다. 무엇보다도 역사적인 강대국들이 무너진 것이 '부와 권력의 불평등에 의한 갈등'이었다는 것이 무척 놀라웠다. 이런 인사이트를 깨닫게 해 준 레이 달리오에 감사한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현인들의 지혜가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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